전날 인제 아침가리 계곡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오늘은 집에 돌아오는 길이 매우 혼잡하고 밀릴 것으로 예상되고 많은 시간을 길에서 보낼 것 같아 늦은 저녁에 출발하려고 춘천으로 가기로 계획을 잡고 춘천 애니메이션 관물관과 춘천에서 저녁시간을 보내고 알찬 7월 31일, 일요일을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전날 7월 30일 토요일 아침가리 계곡에서 물놀이를 재미나게 하고 피곤했는지 인제 처갓집에서 늦잠을 자고 말았습니다. 늦잠을 자고 나니 어디 가기에도 애매한 시간이 되어서 집으로 가려고 집 도착시간을 티맵으로 보니 역시 많이 밀려서 점심을 먹고 처체가 있는 춘천으로 가기로 하고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비가 내리고 있는 관계로 선택지가 많지 않아 몇 번 방문한 곳이긴 하지만 애니메이션 박물관에 가기로 결정하고 빗길에 저속 운전하며 춘천에 도작했습니다. 도착하고 보니 3시 정도가 되어서 서둘러 애니메이션 박물관으로 갔습니다.
애니메이션 박물관 가는 길에 핫도그 맛집인 곰핫도그에 들러서 출출해진 배를 달래기로 했습니다. 길가에 비닐하우스로 형태로 만들어진 이곳은 주문과 동시에 핫도그를 조리하기 때문에 길 앞쪽이 차량으로 밀려 있어서 아쉽게도 사진을 찍지 못한 게 아쉽네요. 곰취를 이용해서 핫도그를 만든다고 해서 곰핫도그. 핫도그는 보통맛, 매운맛, 치즈맛 3종류가 있고 음료는 아메리카노, 라떼, 아이스티, 레모네이드 4종류만 있어 이름만큼 단순합니다. 저희는 순한 맛 핫도그 4개와 에이드 2개를 주문했습니다.
보통은 5분 정도면 조리가 되지만 주문이 밀려 있어서 조금 많이 기다려서 받을 수 있었는데 금방 조리해서 인지 바삭바삭해 맛이 있었고 곰취를 반죽에 넣어서 인지 다른 곳에서 파는 핫도그보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더 부드럽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핫도그 겉에 설탕이 묻어 있고 케첩과 머스터드를 골고루 뿌려 같이 먹으면 바로 조리되어 따끈따끈하고 바삭바삭하여 매우 맛있습니다. 오래간만에 맛있는 핫도그를 먹어본 것 같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맛이지만 미리 만들어둔 게 아닌 주문 후 바로 조리하고 반죽에 곰취가 섞여있어 맛있습니다. 만일 이 주변을 지나가는 길이라면 한 번쯤 들려 맛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박사마을 곰핫도그
- 강원도 춘천시 서면 금산길 66 / 033-251-1999 / 매주 월요일 휴무
- 핫도그 메뉴 : 보통맛(2,500원), 매운맛(2,500원), 치즈맛(3,000원)
- 음료 메뉴 : 아메리카노(2,500원), 카페라떼(3,000원), 아이스티(2,500원), 레모네이드(2,500원), 콜라(2,000원), 생수(1,000원)
곰핫도그에서 몇 분 거리에 위치한 애니메이션 박물관에 도착해서 서둘러 주차를 하고 비가 계속해서 내리는 관계로 야외에서는 있을 수 없어 바로 실내로 들어갔습니다. 딸내미가 3번 정도 왔던 곳이지만 춘천에서 비가 올 때 아이들과 오기에 좋은 장소인 것 같습니다.
박물관 안에 들어가서 터널 모양의 입구를 통과하면 애니메이션의 기법과 체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물들이 있습니다. 지난번에 봤을 텐데 처음 본 것 마냥 새롭습니다. 어쩜 기억력이 이런 지. 집에 두고 싶은 태권브이와 여러 로봇과 만화에 나온 캐릭터의 모형들이 흥미롭습니다. 아이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핀 스크린은 몸으로 표현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입니다. 또한 성우처럼 더빙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공간도 있어 '달려라 하니'의 더빙을 하고 들어 보는 체험이 흥미롭습니다. 이외에도 아이들이 좋아할 캐릭터들로 체험할 수 있는 것들이 있어 아이들이 흥미로워합니다.
날이 좋으면 야외 잔디에서 음료도 마시고 뛰어놀 수 있는데 비가 오는 관계로 야외에서 놀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잔디마당을 지나 바로 옆에 있는 로봇 전시관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동안 딸내미가 로봇에 관심이 없어서 이곳에 와도 가질 않았던 로봇 전시관도 가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로봇들을 볼 수 있고 조정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많은 아이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마지막 공연인 로봇과 드론의 공연이 있다고 안내방송이 나와서 로봇 전시관 2층에 공연장으로 이동했으며 그곳의 거의 모든 분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올라와 자리가 없어 서서 보게 되었습니다. 과천의 국립과천관학관에서 공연하는 로봇보다 재미나지는 않았지만 드론이 날아다니는 것이 달랐습니다.
애니메이션박물관
- 강원도 춘천시 서면 박사로 854 / 매주 월요일 휴무
- 033-245-6470 / 입장료 : 5,000원 (애니메이션박물관+토이로봇관)
박물관 마감시간이 되어 저녁을 먹으러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춘천의 맛집 춘천백일칼국수로 이동했습니다. 이곳은 토요일 휴무로 인해 춘천에 왔을 때 먹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는데 오늘은 일요일이어서 방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얼큰 칼국수 3인분과 아이가 먹을 멸치 칼국수 1인분과 튀김만두 1인분을 주문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집의 얼큰 칼국수는 초등학교 앞에서 팔던 단골 떡볶이 국물 맛이 생각나고 옛날 생각도 나서 좋아하는 곳입니다. 얼큰 칼국수는 짬뽕 같은 비주얼로 게, 홍합, 새우가 들어있어 해물의 시원한 맛도 있으며 얼큰하고 시원하면서 미나리가 있어 향긋합니다.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저도 잘 먹을 수 있을 정도의 맵기로 매우면서 맛있습니다. 아이가 먹은 멸치 칼국수도 멸치 향이 진하지 않으면서 깔끔한 맛으로 맛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집의 만두는 정말 맛있습니다. 고기와 김치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고기튀김만두가 더 맛있습니다. 매우 뜨거우니 먹을 때 조심해야 합니다. 칼국수를 다 먹고 튀김만두를 1인분 더 시켜서 먹었습니다. 배가 정말 많이 불렀지만 튀김만두의 맛을 더 보기 위해 1인분을 더 주문했습니다. 이곳의 칼국수는 다 맛있습니다. 다음에 방문할 기회가 되면 아직 못 먹어본 소고기 버섯전골 칼국수를 먹고 밥을 볶아서 먹어봐야겠습니다. 몇 번이고 방문하려 했지만 토요일 휴무인 관계로 먹질 못했던 춘천의 맛집에서 맛난 저녁을 먹게 되었습니다.
춘천백일칼국수
- 강원도 춘천시 남춘로 5 번지길 17 / 033-243-0120
- 영업시간 : 11시~21시 / 브레이크 타임 : 15시~17시
- 매주 토요일 정기휴무 / 주차장은 따로 없고 주변 골목에 주차를 하셔야 합니다.
- 밀키트도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식사를 하고 집으로 가는 티맵을 보니 여전히 차가 밀려서 춘천에서 더 머물다 가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영화보기. 찾아간 곳은 춘천농협 농수산물종합센터로 얼마 전 개관해서 무척 깨끗한 곳으로 1층은 하나로마트, 2층은 메가박스, 3층은 문화세터, 4층은 옥상정원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메가박스에서 국뽕이 가득한 한산 용의 출현을 보았습니다. 새로 오픈한 지 얼마 안 되어서 좌석이 매우 쾌적하고 쿠션이 좋고 넓어서 영화보기 더 좋았습니다. 특히 목부분의 쿠션이 좋아 영화 볼 때 더 편했던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오니 10시가 넘어서 처제를 내려주고 집으로 출발해서 12시 넘겨서 도착했습니다. 약간 피곤했지만 알차게 시간을 보낸 하루였습니다.
- 춘천농협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춘천 NH타운 ENTA) : 강원도 춘천시 후석로 120
- 메가박스 춘천 석사점 : 강원도 춘천시 후석로 120 춘천 NH타운 ENTA 2층
처체가 있어 자주 방문하게 되는 춘천은 이제 친근하며 외곽 쪽으로 조금씩 변화하는 춘천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직 가보진 못했지만 레고랜드부터 말이죠. 춘천에서 아이와 함께 가서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 박물관은 애니메이션의 시대별 발전 과정과 기법들, 인기 많았던 애니메이션 등을 볼 수 있고 아이들에게 다양하고 흥미로운 체험을 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그래서 춘천에 오면 들려봐야 할 곳으로 아이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 수 있으며 특히, 춘천에 방문했을 때 비가 오면 아이와 즐기기 아주 좋은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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