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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커피 이야기

흥미로운 다른 나라 커피이야기

by 차짱의 커피 스토리 2022.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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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이 매일 마시는 커피는 7세기경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양치기 소년에 의해 발견된 후 마을에 있는 수도승에게 알려졌고 잠을 이겨내고 정신을 맑게 해주는 효과가 있음을 발견하여 신비의 열매로 알려지면서 전 세계로 퍼지기 시작한 것이 커피입니다. 그런 커피가 현재는 원유에 이어 세계 2위 무역물품이고 물 다음으로 가장 많이 마시는 음료로 발전했습니다. 이렇게 전 세계인들이 마시는 커피 중 나라마다 자기들 만의 커피,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들어봤을 법한, 알아두면 흥미로운 커피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스페인

 


코르타도 커피(Cortado coffee)
스페인식 에스프레소 마끼아또입니다. 스페인어의 '자르다'라는 뜻으로 에스프레소에 스팀밀크의 조합의 커피입니다. 스페인식 에스프레소 마끼아또 느낌으로 에스프레소를 1의 비율로 봤을 때 스팀밀크 2의 비율입니다. 물론 카페마다 레시피와 잔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비율은 약간식 차이가 납니다. 진한 카페라떼와 비슷한 맛을 냅니다.

카페 봉봉(Cafe bonbon)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카페 봉봉은 스페인에서는 주로 아침을 비롯한 오전에 많이 마시는 커피입니다. 연유와 에스프레소의 비율이 1:1 정도이기 때문에 먼저 작은 잔에 연유를 넣고 에스프레소를 부어주면 카페 봉봉이 됩니다.

카페 콘 미엘(Cafe con miel)
꿀 위에 에스프레소 붓고 그 위에 스팀밀크의 폼을 올립니다. 폼 위에 초코 파우더나 시나몬 가루를 뿌려서 마십니다.



포르투갈

갈라오(Galao)
포르투갈식 에스프레소 마끼아또입니다. 갈라오는 에스프레소를 1의 비율로 보면 스팀밀크는 3의 비율입니다. 우유의 비율이 높은 커피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마시는 카페라떼와 비슷하지만 용량이 적게 담기는 작은 잔을 사용해서 카페라떼보다는 진한 맛으로 만들어집니다.

 


마자그란(Mazagran)
마자그란의 이름은 알제리에 있는 마을 이름에서 따왔으며, 포르투갈어 발음은 "마자그랑"이라고 합니다. 레몬이 들어가는 커피입니다. 카페 마자그란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커피 레모네이드라고 불리기도 한답니다. 마자그란은 에스프레소를 잔에 넣고 물과 얼음을 넣은 후 위에 레몬즙, 레몬주스, 레몬 원액, 레몬청 등 넣어 시원하게 마시는 음료입니다. 상큼한 커피를 원하시면 한 번쯤 만들어 마셔도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레모네이드를 만든 다음 샷을 넣거나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레몬즙을 넣어도 마자그란이라 할 수 있지만 정통적인 레시피는 아닙니다.



프랑스

카페오레(Cafe au lait)
아이스크림 이름으로 더 잘 알고 있는 카페오레는 카페라떼의 프랑스식 버전입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카페라떼, 스페인에서는 카페 콘 레체 라 불리고 프랑스에서는 카페오레라고 불립니다. 물론 약간씩 레시피는 달라집니다. 커피와 우유의 조합과 드립 커피와 우유의 조합으로도 나눌 수도 있습니다. 아침식사 때 가장 많이 마시는 음료이기도 합니다.



오스트리아

아인슈페너(Einspanner)
오스트리아 빈에서 시작되어 비엔나 커피라고도 불립니다. '말 한 마리가 끄는 마차'라는 뜻의 독일어에서 유래됐다고 알려져 있으며 과거 마차에서 내리기 힘들었던 오스트리아 빈의 마부들이 한 손에는 고삐를 들고 한 손에는 피곤을 풀기 위해 설탕과 생크림을 듬뿍 얹은 진한 커피를 마신 것에서 아인슈페너가 시작됐다고 전해집니다. 처음 아인슈페너는 커피 위에 생크림과 설탕을 얹어서 만들어지는 음료였지만, 나중에 단맛이 더욱 강한 휘핑크림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간혹 카페에 가보면 어느 곳은 비엔나 커피(Vienna Coffee), 다른 곳은 아인슈페너(Einspanner)라고 메뉴에 쓰여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인슈페너는 비엔나 커피라고도 불립니다.




멕시코

깔루아 커피(Kahlua coffee)
깔루아가 멕시코산 술이기 때문에 멕시코 커피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깔루아 커피는 세계 2차 대전 이전에 미국에 소개되면서 유명해진 커피이기도 합니다. 약간의 알코올이 함유되어 있으면서도 달달한 깔루아 커피는 멕시코산 깔루아 술과 우유, 얼음을 넣고 에스프레소를 넣습니다. 시나몬 파우더나 바닐라 시럽 등을 첨가해서 마시기도 합니다.



아일랜드

아이리시 커피(Irish coffee)
아이리시 커피는 뜨거운 물과 에스프레소, 아이리시 위스키가 들어가고 위에 생크림을 올려줍니다. 알코올과 커피가 만나 차가운 몸을 데워주는 동시에, 일시적으로 피로감을 덜어주고 힘을 나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위스키 도수 자체가 높기 때문에 술의 독한 맛을 덜 느끼기 위해 잔의 입이 닿는 부분에 레몬즙이나 설탕물로 설탕을 묻히기도 합니다.




호주

플랫 화이트(flat white)
2000년대 들어서 널리 알려진 플랫 화이트는 호주에서 시작된 커피입니다. 카페마다 차이가 있지만, 플랫 화이트는 카페라떼나 카푸치노보다 에스프레소의 비율이 높고 우유의 비중은 적어서 진하게 마시는 카페라떼입니다. 플랫 화이트는 말 그대로 평평한 하얀 우유의 뜻으로 스팀밀크를 만들 때 공기주입을 최소화시켜서 카푸치노나 라떼처럼 스팀 폼이 존재하지 않고 표면이 찰랑거릴 정도의 스팀밀크로 커피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플랫 화이트는 스팀 폼 없는 진하게 마시는 호주식 카페라테입니다.



미국

카페 토비오(Cafe tobio)
도피오 크기의 잔에 에스프레소 30ml과 핸드드립 커피 30ml를 1:1 비율로 넣으면 완성되는 커피입니다. 카페 토비오는 어떤 커피 원두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커피 맛이 달라집니다. 물론 에스프레소도 원두에 따라서 맛이 달라지지만, 드립 커피의 원두 선택에 따라서 더 다양한 맛의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드립 커피의 풍부한 향미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

지브랄타(Gibraltar)
지브랄타라는 이름은 잔 바닥에 드러나는 커피잔의 브랜드 명에서 유래됐다고 합니다. 지브랄타의 레시피는 에스프레소 더블샷에 스팀밀크로 에스프레소 2 : 스팀밀크 1의 비율로 만들어집니다. 진한 에스프레소에 약간의 우유로 부드러움을 추가한 맛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탈리아

카페 미르치노(Cafe marocchino)
마로치노(Marocchino)는 이탈리아어로 '모로코'라는 뜻인데, 에스프레소의 밝은 갈색과 하얀색의 우유의 조화로운 모로코 색상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모카치노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에스프레소 샷에 초코 파우더 혹은 초코 시럽을 첨가하여 마십니다. 카페 모카와 거의 비슷하지만 잔이 작기 때문에 카페 모카보다 진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카페 주변에 영어학원이 있어 원어민 강사들이 가끔씩 들려서 아메리카노를 마시거나 TAKE OUT 할 때 보면 아메리카노 위에 시나몬 가루를 뿌려서 마시는 것을 많이 봤습니다. 아마도 시나몬 향이 좋아서 일 수도 있지만 무엇인가 위에 올려먹고 싶고 평소와 다른 맛을 느끼기 위해서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시나몬가루와 커피를 같이 마시면 혈당을 안정화시키는 효과가 있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된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없는 나라가 대부분이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려면 우리나라처럼 처음부터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제공하진 않고 아메리카노와 얼음이든 잔을 주는 형태로 대신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객이 원하는데 일을 두 번 하지 않고 합쳐서 나가게 된 형태로 변했고 외국은 커피의 본연의 맛으로 느끼고 원하면 얼음을 넣어서 마실수 있는 형태로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우리와 문화가 다른 곳에서의 커피는 그곳의 문화와 어울려져서 만들고 마시는 다양한 형태로 변했던 것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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