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가족여행 겸 역사여행 마지막편 - 이야기로 전해지는 황룡사지를 만나러 황룡사역사문화관에 가보세요

 

딸아이가 역사책에서 읽으며 흥미를 느꼈던 신라의 역사를 직접 느끼고 보여주기 위해 경주로 가족여행 겸 역사여행을 갔습니다. 어느덧 경주에서 마지막 날 일정으로 오전에 국립경주박물관 관람을 했고 황룡사역사문화관을 마지막으로 경주에서의 여정은 끝나게 됩니다. 경주에서의 마지막 일정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오전에 국립경주박물관에서 경주 여러 유적지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보면서 경주 곳곳에서 관람했던 신라 역사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국립경주박물관에 대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경주 가족여행 겸 역사여행 - 국립경주박물관

경주 가족여행 겸 역사여행 6편 - 아이와 꼭 가봐야 할 국립경주박물관

 

경주여행의 첫 일정에 대한 이야기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경주 가족여행 겸 역사여행 – 경주 맛집 한우 물회 함양집과 웨이팅 꿀팁

경주 가족여행 겸 역사여행 1편 - 첫 끼로 선택한 경주 함양집의 한우물회와 웨이팅 꿀팁

 

황룡사지는 신라의 최전성기 시기에 만들어진 그 당시 세계적인 사찰입니다. 하지만 1238년 고려시대 몽고군의 침입으로 전소되어 이야기로만 전해졌던 사찰로 인식되었습니다. 황룡사지의 옛 기록과 주춧돌을 근거로 복원을 하고 있으며 황룡사의 터에서 발견되는 유물들이 있어 흥미로운 곳인 황룡사역사문화관을 마지막으로 경주에서의 여행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신라미술관과 월지관을 보지 못한 아쉬움과 유익한 시간을 뒤로하고 황룡사역사문화관으로 향했습니다. 황룡사역사문화관은 신라왕경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발굴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황룡사지 터 옆에 건립된 전시관입니다. 황룡사에 관한 내용과 소실까지, 조사 발굴 과정에서 출토된 유물을 전시한 곳입니다. 주차장 시설이 잘 되어 있고 넓어서 일요일이지만 주차하는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주차를 하고 황룡사역사문화관 쪽으로 몸을 옮기면 보이는 황룡사 AR체험관이 있습니다. 저희는 점심시간에 도착해 볼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AR체험관은 황룡사 중문과 남회랑을 보여준다고 하며 점심시간인 12시를 제외하고 10시부터 17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운영된다고 합니다. 참고하시고 방문 시 시간을 맞추어서 아이들과 같이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주차장에서 황룡사 역사문화관으로 가는 길 밖깥쪽으로는 황룡사 터 자리가 보이고 길옆에 신라시대 사용되었던 기와나 건물 초석들이 안내판과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황룡사 역사문화관으로 가는 길을 따라 보이는 신라시대의 문무 암기와를 모아 전시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숫기와 추춧돌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매하고 안으로 들어오면 안내데스크가 있고 왼쪽엔 카페와 기념품 샵이 있고 안내데스크 앞쪽에 밖에부터 보이던 황룡사 9층 목탑 모형이 통유리로 된 공간에 전시되어 있어 밖깥 풍경과 어우러져 더 멋있게 서 있습니다. 이 탑은 실제의 1/10 크기라고 합니다. 실제 높이가 80m에 이르고 황룡사 9층 목탑은 못 없이 나무를 끼워 맞혀 만든 탑이라고 하니 매우 놀라운 건축물입니다. 만일 실제로 존재한다면 실로 엄청나게 큰 건물인데 신라시대인 그 당시에 어떻게 이렇게 높은 건물을 지을 수 있었을지 석굴암도 놀랍지만 이번에도 신라인들의 우수함은 매우 놀랍습니다. 신라시대에도 우뚝 솟아 있는 황룡사 9층 목탑을 보기 위해 여러 나라의 스님들이 신라를 찾아왔다고 하니 매우 대단했을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경주 황룡사 역사문화관에는 황룡사지를 조사, 발굴하는 과정에서 나온 유물과 복원에 관한 자료들을 영상과 함께 전시하고 있습니다.

경주 황룡사 역사박물관 내에 복원 전시되어 있는 1/10 크기의 황룡사 9층 목탑. 실제의 크기는 80m 높이의 크기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신라인들도 뛰어났지만 백제도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같은 민족이니 그렇기도 하겠습니다. 석가탑을 만들 때 백제의 아사달을 불러 만들었던 것처럼 백제의 장인인 아비지를 데려와 황룡사를 지었다고 합니다. 황룡사의 특이하고 재미있는 점은 황룡사 9층 목탑은 각 층마다 신라를 괴롭히고 무시했던 주변국들의 이름을 새겼다고 합니다. 주변 아홉 나라의 침입으로부터 신라를 지켜 내기 위한 절실한 염원을 담아 탑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주변 아홉 나라는 일본, 당, 오월, 탐라, 백제, 말갈, 거란, 여진, 고구려라 합니다.

 

 

1층엔 3D 입체영상관이 있는데 9시부터 18시까지 매 시간 정각에 15분씩 영상을 상영하고 있습니다. 영상은 2종류로 황룡사에 대한 영상과 화랑의 꿈에 대한 영상이 상영됩니다. 저희는 먼저 황룡사에 대한 내용을 보고 모든 전시물들을 둘러보고 나오면서 다른 종류의 영상을 시청했습니다. 3D 안경을 착용하고 보는 영상이라 아이들이 더 몰입하여 내용을 보게 되어 황룡사에 대한 이야기와 화랑에 대한 이야기를 더 쉽게 알 수 있어 유익하고 알찬 영상 자료였습니다. 아이와 함께 가시는 관람객들은 시간에 맟쳐서 두 영상을 꼭 보시 길 추천합니다.

 

경주 황룡사 역사문화관 1층에 위치한 3D입체영상관에서는 9시부터 18시까지 매 시간 정각에 다른 2종류의 영상이 15분씩 상영하고 있습니다.

 

황룡사는 3D 입체영상관 영상에서도 나오지만 새 궁궐을 지으려다가 황색 용이 나타나서 절을 지었다고 하며 무려 17년에 걸쳐지었다고 합니다. 영상이 자세하게 잘 설명하고 있어 영상을 보시면 황룡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실 겁니다. 영상을 보고 2층으로 올라가면 황룡사 역사실이 있어 황룡사 터에서 발굴된 유물과 자료들과 복원에 관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파노라마 영상 체험, 전망대 발코니가 있습니다.

 

황룡사 역사문화관 2층 전시실에는 황룡사를 어떻게 발굴하고 보존, 복원하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되어있습니다.

황룡사지에서 출토된 신라시대 초대형(높이:182Cm) 지붕 장식재료인 거대한 치미의 모형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황룡사지 발굴 조사 과정에서 무려 4만여 점의 유물이 출토되었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황룡사의 웅장한 크기와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유일한 유물인 거대한 치미는 기와지붕 용마루 끝을 장식하는 용도였다고 합니다. 그 높이가 185cm가 넘는 세계 최대의 크기와 화려한 장식으로 화려했던 황룡사지를 짐작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치마의 진품은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황룡사 9층목탑 심초석에서 출토된 공양구로 추청되는 유물로 백자호, 청동사신문경, 태황이식 등이 출토되었습니다.

 

황룡사 9층 목탑은 경주 남산 마애불상군 돌에 새겨진 모습에서 당시의 형상을 추정할 수 있다고 합니다. 높은 목탑에서 바라보던 신라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볼 수 있는 영상과 함께 파노라마로 꾸며 놓는 등 황룡사역사문화관은 크지 않은 공간에 알차고 알기 쉽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2층 전망대에서 황룡사지 터에 용도별 구역이 나눠져 있는 것이 보입니다. 게다가 전망대에 설치된 AR스코프로 황룡사지 터를 보면 복원된 영상이 나오면서 설명이 나와 매우 유익하고 황룡사지에 대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참고로 AR스코프는 디지털로 복원된 황룡사의 모습을 증강현실로 볼 수 있게 만든 기기입니다.

 

 

황룡사역사문화관 2층 전망대 AR스코프는 높낮의 조정이 가능하여 아이들도 사용이 쉽고 복원한 영상으로 황룡사지를 볼수 있고 음성으로 설명해 주어 매주 좋은 체험이었습니다.

황룡사역사문화관 2층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황룡사지 터로 구역마다 용도가 안내판에 표시되어 있고 AR스코프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층 전시실을 모두 관람하고 내려오면 1층 카페와 기념품 샵으로 이어집니다. 마침 목도 마르고 해서 카페에서 음료를 시키고 딸아이가 사고 싶어 하던 경주의 기념품을 구경하고 수막새와 첨성대 마그네틱 기념품을 2개 구입을 했습니다. 비록 1/10 크기의 모형이지만 황룡사 9층 목탑이 보이는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하고 있으니 다른 카페에서 마실 때와는 기분이 남다릅니다. 카페에서 음료와 함께 잠시 휴식을 취하고 들어올 때 보았던 영상 말고 다른 종류의 3D 영상을 관람했습니다. 3D 영상 관람을 마지막으로 황룡사 역사문화관에서 관람은 마쳤습니다.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보이는 황룡사지 터에서 발굴 출토된 석재들이 모여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현재 황룡사로 들어가는 남문과 중문이 있던 곳의 건물 6개 터의 기단을 복원 중이라고 합니다. 엄청난 크기의 황룡사지를 복원하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 알 수 없습니다. 세계적으로도 놀랄만한 황룡사지가 복원되더라도 정확한 자료가 없는 복원을 인정을 하지 않아 아쉽지만 유네스코 세계유산에는 등록할 수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언제일지 모르겠지만 세계적으로도 우수한 신라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황룡사지를 빨리 만나봤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 황룡사 역사문화관

경주시 임해로 64-19 / 054-777-6862

관람시간 : 4월~10월 : 09시~18시(평일) / 09시~19시(토요일, 공휴일)

                 11월~3월 : 09시~18시 / 휴무일: 신정, 설날, 추석 당일

입장료 : 어른:3,000원 / 청소년, 군인:2,000원 / 어린이:1,500원

주차 : 무료

 

 

황룡사역사문화관을 끝으로 경주에서의 2박 3일의 여정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경주라는 도시는 그 자체가 박물관이고 볼 것이 너무 많아 여행하는 동안 보지 못한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다음에 또 시간을 내 경주의 다른 곳을 보고픈 마음입니다. 딸아이가 매우 만족하고 역사책에서 읽기만 했던 신라에 대한 것들을 볼 수 있어 많이 배웠다고 말하니 보람이 있는 여행이었습니다. 저 또한 흐릿했던 역사에 대한 내용과 새로 알게 된 내용도 있어 매우 알차고 기분 좋은 가족여행 겸 역사여행이었습니다. 경주에서 집까지 가는 길이 멀지만 힘들지 않고 갈 수 있을 만큼의 충전을 하고 가는 것 같아 다음을 또 기약하며 마치는 경주여행이었습니다.